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쿠바 문화 탐방 여행지 추천, 도시편

by finanfree486 2025. 3. 23.

 

쿠바의 아바나 도심 스카이 라인 사진
쿠바의 아바나 도심 스카인 라인

쿠바는 스페인 식민 시대부터 혁명과 사회주의 역사까지 복합적인 문화 유산을 간직한 매혹적인 나라입니다. 도시마다 고유한 문화와 분위기를 지니고 있으며, 각각의 거리는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 아바나(Havana), 트리니다드(Trinidad), 산티아고데쿠바(Santiago de Cuba)는 쿠바 문화와 역사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대표 도시로, 쿠바의 살아있는 역사와 문화를 느끼고 싶은 관광객이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입니다. 이 글에서는 쿠바의 문화 탐방이 가능한 주요 도시별 특징과 추천 여행 포인트를 비교하여, 쿠바 문화 여행을 계혹하는데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아바나 - 쿠바의 심장, 시간 속에 멈춘 예술의 도시

쿠바의 수도 아바나(Havana)는 그 자체로 하나의 살아있는 박물관이라고 불러도 됩니다. 16세기부터 스페인의 식민지로 발전한 이 도시는 바로크 양식과 아르데코, 네오클래식 건축이 혼재되어 독특한 거리 풍경으로 유명하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올드 아바나(La Habana Vieja)는 그 중심에 있습니다.

올드 아바나에 들어서면 복고풍 자동차가 달리는 좁은 골목과 색감 가득한 건물, 거리에서 들려오는 트럼펫과 기타 연주가 이국적인 정취를 느끼게 해줍니다. 특히 헤밍웨이가 자주 찾았던 바 '엘 플로리디타(El Floridita)', 그리고 혁명 광장(Plaza de la Revolución)은 쿠바의 정치적·문학적 역사를 상징합니다.

또한 국립미술관(Museo Nacional de Bellas Artes)이나 음악 박물관 같은 문화기관을 통해 쿠바 예술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으며, 밤에는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스타일의 음악 공연을 감상하며 흥겨운 라틴 리듬에 몸을 맡길 수 있습니다.

아바나는 예술, 역사, 정치, 음악이 공존하는 도시로, 쿠바 문화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여행자에게 가장 먼저 추천되는 도시입니다.

트리니다드 - 식민지 시대의 색이 짙게 남은 고요한 도시

트리니다드(Trinidad)는 쿠바에서 가장 잘 보존된 스페인 식민 도시 중 하나로, 마치 시간여행을 온 듯한 느낌을 주는 곳입니다. 1514년 설립된 이 도시는 설탕 무역의 중심지로 번성했으며, 오늘날에도 18~19세기 건축물이 원형 그대로 남아 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트리니다드의 중심은 마요르 광장(Plaza Mayor)이며, 주변에는 아기자기한 집들과 자갈길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곳을 방문하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트로바(Trova)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며, 현지 예술가들의 공예품을 구경하거나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방들도 많아 여행자들에게 오감을 만족시키는 예술적인 멋진 경험을 선사합니다.

특히 식민지 양식의 궁전인 팔라시오 브루네트(Palacio Brunet)역사 박물관(Museo Histórico Municipal)에서는 당시 귀족들의 생활상과 쿠바의 농업 경제사까지 들여다볼 수 있어, 단순한 풍경 이상의 깊은 통찰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느긋하게 쿠바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트리니다드는 이상적인 여행지입니다. 하루 이틀 머무르기보다는 여유롭게 며칠 머물며, 현지의 일상과 문화를 직접 체득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산티아고데쿠바 - 쿠바의 소울, 혁명과 음악의 발상지

산티아고데쿠바(Santiago de Cuba)는 쿠바 동부에 위치한 제2의 도시로, 쿠바 혁명과 아프로-쿠반 문화의 중심지입니다. 아바나가 쿠바의 정치 수도인 반면, 산티아고는 '정신적 수도'라고 불릴 만큼 역사적 상징성과 정체성이 강한 도시입니다.

이곳은 쿠바 혁명의 아이콘 피델 카스트로(Fidel Castro)가 첫 무장봉기를 일으킨 몬카다 병영(Barracks Moncada)이 있는 곳이며, 산타 이피헤니아 묘지(Cementerio de Santa Ifigenia)에는 카스트로와 쿠바의 국민 시인 호세 마르티의 무덤이 안장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쿠바 현대사에 관심 있는 이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들입니다.

산티아고는 또한 쿠바 음악의 발상지로, 소노 쿠바노(Son Cubano), 볼레로, 룸바, 살사의 뿌리를 지닌 도시입니다. 밤이면 거리 곳곳에서 라이브 연주가 이어지고, 카사 데 라 트로바(Casa de la Trova)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통 음악 클럽으로, 꼭 방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도시 자체가 산악 지형에 자리하고 있어, 언덕 위에서 바라보는 카리브해의 전경도 또 다른 매력입니다. 보다 진한 쿠바의 정체성과 삶의 열기를 느끼고 싶다면 산티아고데쿠바는 반드시 가봐야 할 도시입니다.

결론 - 세 도시, 세 가지 쿠바

  • 아바나: 예술, 건축, 음악이 융합된 쿠바 문화의 총집합
  • 트리니다드: 고요한 골목과 식민지 시대의 향기를 간직한 도시
  • 산티아고데쿠바: 혁명과 음악, 아프로-쿠반의 혼이 깃든 도시

쿠바 여행에서 이 세 도시는 각각의 개성과 깊이를 가지고 있어 단 하나만 선택하기 어렵습니다. 가능하다면 일정을 나눠 세 도시를 모두 방문하며 쿠바의 다층적인 문화를 직접 체험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쿠바는 ‘느림’ 속에 진짜 이야기가 숨겨진 멋진 나라로,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입니다.